역사이야기

인간의 역사 제 1탄: 시작, 인간의 기원을 찾아서

민훈트 2022. 9. 29. 18:28

안녕하세요 역사쟁이 민훈트입니다.

오늘은 인간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인간은 언제부터 지구에 있었을까요?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을까요?

 

지금 여기서 벌써 지루해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건 뭐야? 이러면서 끄기 버튼 누르시는 건 아니겠죠? :(

지루해하지 마시고 민훈트의 역사 한번 가볍게 읽어보세요 :)


 

지금 우리 현대인들은 종족별로 보면 호모 사피엔스 (Homo Sapiens), 그중에서도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호모는 사람족, 사피엔스는 라틴어로 '지혜를 가진 자", 즉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이해할 수 있죠. 

즉, 우리는 사람 종족에 지혜롭고도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호모 사피엔스 이전의 사람 종족도 있을까요? 

네, 그럼요. 아주 많았답니다.

각각의 종족들 한번 살펴볼까요?

 

1.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 직립보행, 과일 위주, 작은 뇌

 

현재 학계에서 가장 많이 인정되는 이론으로 현존인들의 기원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에서부터 진화되었습니다.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는 기원전 약 400만 년에서 기원전 200만 년 전 지구에 살았을 거로 추정되고, 남방이라는 '오스트랄로'와 유인원이라는 '피테쿠스'라는 라틴어가 만나 만들어진 명칭으로, 쉽게 생각해 사람과 원숭이를 반반 섞은 특징을 가지고 있었죠.

지금의 사람처럼 직립보행을 했지만, 원숭이처럼 아래 턱뼈가 크고, 뇌가 작았으며, 손이 원숭이의 손과 비슷했다는 것이죠. 

이러한 특징은 남은 뼈에서 잘 볼 수 있죠.

눈과 광대뼈에 비해 아주 작은 머리(뇌) 뼈를 보셨나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의 머리 뼈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머리 뼈 (출처: 위키피디아)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전신 그림 (출처: 브리타니카 백과사전)

이러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에게는 수많은 보조 종족이 있어요.

주로 어디에서 주로 생활했는지에 따라 명칭화 되었죠. 

이러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중 지금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은 '루시(Lucy)'에요.

 

루시
루시 모형 (출처: Discover Magazine)

이 루시는 1974년 북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으로, 이 발견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용을 다각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죠. 

루시 덕분에 우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직립보행을 했다는 점, 주로 과일 위주의 식습관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작은 두뇌를 가졌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들이 작용했죠.

여기에 하나 더, 루시는 발견 당시 몸 전체의 40% 정도의 뼈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당시에 한 사람에게서 발견된 가장 많은 비율이었다고 하네요. (출처: 영국 자연사 박물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특징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특징

혹시 '루시'는 왜 루시인가요? 루시는 당시 이름인가요?라고 묻는 분들 계신가요?

루시라는 이름은 당시의 이름이 아닙니다. 맞아도 글로 남기지 않아 모르죠. 

그렇다면 왜 루시인가?

그건 바로 루시를 발견한 탐사대가 발견 당시 비틀즈라는 가수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라는 곡을 듣고 있어서래요.

그래서 나중에 자기들이 발견한 이 화석의 이름을 루시라고 명명한 거라네요. 신기하죠? 만약 그때 다른 노래를 듣고 있었다면 다른 이름이 됐을 거예요. 

 

루시의 두개골
루시의 두개골 복제 (출처: 영국자연사박물관)

 

아무튼, 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들은 여러 종족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바로 다 같이 호모로 넘어가지는 않아요.

약 백만 년 간의 시간을 두고 여러 종족이 공존하며 변화하게 되었다네요. 

 

 

인간의 진화 나열도
공존하는 종족들 (출처: 브리타니카 백과사전)

 

이 여러 오스트랄로피테쿠스들은 각기 다른 그리고 동일한 특징들을 가지고 살았고 또 없어졌답니다. 

그리고 약 기원전 250만 년 전, 지금의 인간과 같은 종인 호모 종족들이 등장하게 되죠. 

이들 또한 다양한 종족으로 나눠지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다룰 수는 없어 가장 특징이 잘 알려진 4 종족만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2. 호모 하빌리스 (Homo Habilis): 가장 오래된 호모 종족, 도구 사용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종족은 호모 족 중 가장 이른 등장을 하는 호모 하빌리스 (Homo Habilis)에요. 

여기서 막간 팁을 드리자면 지금 나오는 모든 인간 종족들은 그 명칭을 보면 대략 무슨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죠. 

아까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는 남방 유인원이라고 했죠?

그래서 남쪽에서 주로 서식했고, 사람 반 유인원 반 같은 특징이었죠.

호모 하빌리스는 사람이라는 '호모'와 도구를 쓰는 이라는 '하빌리스'가 만나 '도구를 쓰는 사람',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럼 이들의 특징은 뭘까요? :) 

벌써 눈치 빠르신 분들은 눈치채셨을 거 같아요. 

 

호모 하빌리스는 기원전 약 230만 년에서 기원전 140만 년 전 시기에 살았어요.

특징으로는 이빨과 턱뼈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에 비해 작고 약했다는 점, 최초로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점, 그리고 당시에 가장 오래됐다고 추정된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종 보다 더 옛날에 살았다는 점에서 학계에 큰 이슈를 불러 이르켰죠. (출처: 브리타니카 백과사전)

또한 두개골을 보면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에 비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뇌 용량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죠. 

 

두개골 비교
두개골 크기 비교 (출처: 위키피디아 영국)
호모 하빌리스
호모 하빌리스 전신 (출처: 브리타니카)

늘어난 뇌와 안정화되어가는 직립보행으로 인해 자유로워진 손으로 그들은 돌을 이용한 도구를 사용하게 되었고, 이에 점차 더 인간과 같은 삶의 모습을 영위할 수 있게 된 거죠. 

 

도구 이용
호모 하빌리스의 도구 이용 예측도 (출처: 타임즈)

3. 호모 에렉투스 (Homo Erectus): 널리 분포, 직립보행 완성, 불 이용

 

다음으로 살펴볼 종족은 호모 에렉투스 (Homo Erectus)에요.

기원전 약 170만 년 전부터 기원전 10만 년 전까지 살던 종족으로, 에렉투스 '곧게 선', 즉 '곧게 선 사람'이었죠. 

호모 에렉투스는 아마 들어본 분들이 많을 거예요. 

우리에게 좀 익숙한 종족이죠. 

왜냐하면 이들이 호모 종족 중 가장 널리 분포했고, 지금의 사람 같은 곧게 선 직립보행을 했고, 을 이용했기 때문이죠. 그럼 이게 왜 중요한가? 

 

불

 

1. 일단 그 전까지의 종족들은 어느 특정 지역에서만 발견돼요. 하지만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한반도에까지 전체적으로 퍼져있었어요. 

 

2. 곧게 선 직립보행으로 이제 조금 더 도구나 사냥을 하기 용이해져요. 도구나 사냥에 강해진다는 것은 생존력이 높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3. 마지막으로 불을 사용했다는 점은 정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와요. 이제 음식을 익혀먹기 시작했고, 사나운 야생동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고, 추위를 이길 수도 있게 된 거죠. 

 

그 전까지의 삶을 생존 즉 서바이벌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삶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죠.

또한 이 종족의 뼈를 보면 이전까지 보다 더 커진 뇌를 볼 수 있어요.

 

호모 에렉투스
케냐에서 발견 호모 에렉투스 두개골 복원 (출처: 위키피디아)

 

4. 호모 네안데르탈인 (Homo Neanderthal): 큰 뇌 용량, 뛰어난 도구 사용, 장례, 일부 남기고 갑작스러운 멸종 

현존 인간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 네안데르탈인은 기원전 약 40만 년 전부터 기원전 4만 년 전까지 주로 유라시아 지역에 존재했던 인간 종족으로 학계에 따라 호모 과에 넣어 호모 네안데르탈인 혹은 자체적으로 네안데르탈인으로 분류하고 있죠. 

 

네안데르탈인 서식도
네안데르탈인의 주요 생존 지역 (출처: 위키피디아)

많은 사람들이 네안데르탈인하면, 동굴에 사는 원시인들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들은 지금 사는 현대인보다도 큰 뇌 용량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이러한 점 때문인지 그들은 동시대를 살던 다른 종족보다 더 뛰어난 도구를 사용했죠. 

또한 장례절차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밝혀졌어요. 

 

네안데르탈인 장례
이스라엘 케바라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무덤 유적. (출처: Natural History Museum)

 

또 다른 특징으로는 그들이 주로 춥고 건조한 기후에서 생활했다는 점과 큰 앞니를 여러 이유로 사용했다는 점인데, 이는 그들의 골격에서 잘 나타나죠. 예를 들면 네안데르탈인의 코가 다른 종족에 비해 크고 넓다는 점과 앞니가 돌출되고 컸으며, 많은 유골의 앞니에 사용의 흔적과 줄이 많이 가 있다는 점등이에요. (출처: Natural History Museum)

 

네안데르탈인 두개골
네안데르탈인의 유골(왼쪽)과 호모사피엔스의 유골 (오른쪽) 비교 (출처: Natural History Museum)

이렇게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35만 년이라는 세월을 존속했던 네안데르탈인들은 기원전 약 4만 년경 이유가 불명확하게 멸종하게 돼요. 

그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여러 의견을 내놓아요. 

예를 들면 호모 사피엔스가 이 시기 즈음 유라시아에 등장하면서 멸종했다라든지, 아니면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점차 인구수가 줄었다는 의견, 호모 사피엔스에 비해 체구가 작은 네안데르탈인이 싸움에서 져 멸종했다는 등이죠. 

명확한 원인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어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이 당시 거의 희박한 종족 간 보존이 일어났고, 이에 현대에 와서 DNA 검사를 해보니 약 2% 의 현대인들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죠. (출처: Science.org)

신기하죠?

 

5. 호모 사피엔스 (Homo Sapiens) : 언어 사용, 현존 인간

 

자, 이제 마지막 종족이자 현존 인간을 이루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 (Homo Sapiens)에 대해 살펴볼까요? 

사피엔스는 '현명한'이라는 뜻으로 지금까지 본 종족에게는 없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종족이에요. 

물론 일부 소규모 학자들은 호모 에렉투스, 아니면 뛰어난 두뇌를 가진 네안데르탈인이 먼저 언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인정되는 정설은 호모 사피엔스만이 언어를 사용했다는 것이에요. 

 

이 언어의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이후에 나올 수많은 인간의 역사 편을 통해 보겠지만, 가장 크게는 서로 간 정보를 교환하게 되면서 생존이 용이해졌고, 후에 나올 여러 혁명/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어요. 

언어와 소통
언어의 사용


오늘은 인간의 기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우리는 왜 이미 멸종된 다른 종족들에 대해 알아야 할까요? 

그건 바로 우리가 살아온 길이기 때문이에요.

어떻게 발전했고, 각기 어떤 것들이 다르고를 알면 왜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았는지도 알 수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 우리가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인간 종족들 비교
각기 다른 종족들을 비교한 그림 (출처: 브리타니카)

 

 

아무튼, 재밌으셨기를 바라며, 다음 구석기 편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