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로마의 역사 제 1탄: 로마의 시작 (시초부터 로마왕정까지)

민훈트 2024. 4. 17. 19:22

자 오늘은 로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

앞으로 나올 로마는 지금 이탈리아의 로마라는 도시가 아닌, 로마제국으로 발전하는 로마예요.

물론 두 로마는 관계가 있지만, 그건 나중에 설명하고, 오늘의 내용에서는 로마제국이 되는 로마를 다뤄볼게요. 

 

서양사를 이해하는데 로마는 매우 매우 중요한 나라예요.

로마는 그리스가 재패한 서양을 물려받고, 서양의 문화에 초석을 다진 나라이자, 세계사에 10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존속하던 대 제국이거든요.

그만큼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필수겠죠?

 

<로마의 시초>

우리나라에  단군왕검이 있다면, 로마에는 로물루스와 레무스(Romulus and Remus) 형제가 있어요. 

많은 국가의 근원에 신비로운 설화가 있듯, 로마에도 신비한 이야기가 전해져요. 

 

설화에 따르면,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고대 로마 신화의 전쟁의 신 마르스 (Mars)와 인간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들로, 이 들은 어려서 그들의 고귀함을 질투한 인간 왕에 의해 바구니에 쌓여 티베 (Tiber) 강에 버려졌다고 알려져요. 하지만 신비하게도 암컷 늑대에 의해 구조되어 길러졌고, 늑대젖을 먹고 성장한 이 들은 장성 하여 왕을 물리치고 나라를 건국했다고 여겨지죠. (출처: history.com)

 

전쟁의 신 마르스 동상 (출처: 위키피디아)

 

이러한 늑대와의 밀접한 관계에서인지, 로마의 영향권이었던 나라들 곳곳에는 늑대와 함께하는 아이들 (아래처럼) 조각상이나 그림들이 많아요. 로마라는 이름 또한 이 쌍둥이 형제 중 왕위에 오른 로물루스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하죠.

 

벨기에 브뤼셀에 그랑플라스의 로물루스-레무스, 늑대 조각 (출처:그랑플라스)
로마에 있는 늑대 젖을 먹고 있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동상 (출처: 위키피디아)

 

이처럼 신비롭게 (?) 출발한 로마의 역사는 크게 3 시기로 나눠 살펴볼 수 있어요. 

처음 200년은 왕이 다스리는 왕정시기, 그다음은 집정관이라는 새로운 직위가 등장하는 공화정 시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제일 잘 알려진 원수 한 명이 황제화 되는 제정시기로 나누죠. 

 

각각의 시기들은 왕의 존재 유무와 함께 정치 상황,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알아보기는 쉽지 않죠. 따라서 이번 편에서는 로마의 왕정시기에 대해 알아보겠어요. 

 

<로마 왕정 시기 (기원전 753년 - 기원전 509년)>

기원전 753년 쌍둥이였던 로물루스는 레무스를 이기고 나라를 건국, 초대 왕에 올랐어요. 

이 시기에 대한 내용은 모호한 부분이 많은데, 이는 이 시기의 대부분의 얘기들이 그 이후 나오는 로마공화정시기인 기원전 3세기 이후 구전으로 전해지기 때문이에요. (출처: Britannica)

 

로마 왕정 시기의 로마국은 현재 도시 로마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작은 면적의 국가였는데, 그 위치가 바로 현재 콜로세움 맞은편 팔라타노 언덕(Palatine Hill)이에요. 

그래서 지금도 로마왕국 시기 대부분 유물은 이 언덕에서 발견된답니다. 

 

팔라티노언덕의 로마왕정 유적 포로 로마노 (출처: rome.net)

사실 당시 로마는 이탈리아에 있던 수많은 왕국들 중 하나에 불과했고, 주변에는 다양한 도시국가들이 존재했죠.

특히, 북쪽에는 에트루리아(Eturia), 남쪽에는 그리스 폴리스들 영향권 내 도시들이 있어 지리적으로 크게 펼쳐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에트루리아의 세력확장(출처: 위키피디아)

 

엎친데 덮친 격으로, 로마가 설립되고 얼마 뒤, 북부의 에트루리아가 세력 확장을 시작하면서, 로마는 점차 그들의 영향력 밑으로 귀속되었고, 왕조차도 에트루리아계 사람이 등극하면서 실질적으로는 그들의 신하국이 되었죠. 

 

이 시기 역사에는 총 7명의 왕이 등장하는데, 로물루스를 제외한 6명의 왕들은 현대의 왕가처럼 혈연관계였다기 보다는 원로원이라는 모임이 존재하여 현재 왕이 죽으면 원로원 의원들이 회의를 해 뽑힌 왕들이라고 해요. (출처: 위키피디아, history.com). 이렇게 뽑힌 왕들은 왕권을 지킬 필요 없이 평생 왕으로 일했다고 알려져요 (출처: digital map of the ancient world). 또한 로마왕국은 아직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은 사회였기에 대사제의 권한도 가져 법재정이나 종교의 집행에도 수장역할을 가졌고, 종교가 왕권의 기초로 작용되었죠 (출처: 위키피디아).

 

로마 왕정기 7명의 왕들 (출처: KnowTheRomans)

 

이처럼 나름 평화롭게 지내온 로마왕정기는 기원전 509년, 약 250년간 계속되다 공화정으로 바뀌게 돼요. 

그 원인으로는 무능해진 왕가, 폭력적인 왕, 난봉꾼인 왕자, 내부 지역별 분열, 그리고 로마의 지배층 다수를 이루던 에트루리아의 몰락 등이 지목되죠.  

 

그 이유가 어찌 되었던기원전 509년, 위의 열거한 많은 이유에 반발을 가진 몇 로마귀족들이 마지막 왕이었던 타르쿠니우스(Tarquin)을 살해하며 폭력 혁명이 일어나 왕가를 몰아내게 돼요. 그러면서 힘의 독점을 막고자 집정관이라는 자리를 두고 국민들의 참여를 지지하는 로마공화정시기로 변하게 되죠. 


 

이 다음 내용들은 다음편인 로마공화정 편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고,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해볼까 해요. 

재밌으셨나요?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