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그리스 역사 제 1탄: 미노아 문명, 미케네 문명 그리고 암흑기

민훈트 2020. 6. 26. 17:05

서양사를 얘기하면 그 시작에 빠지지 않는 나라가 있죠. 

네 바로 그리스입니다.

그리스 문명은 유럽의 근본이기도 하고, 이후 나오는 수 많은 것들의 시초라고 할 수 있죠.

현재는 비록 옛 영광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처음 미노스, 미케네 문명을 안보고는 역사를 설명할 수 없어요. 

따라서 오늘은 그 찬란했던 문명들에 대해 설명 드리려고 해요 :)

 

<그리스의 어원>

그리스(Greece)는 또 다른 말론 헬라스(Hellas)라고도 불리웁니다. 

그래서 그리스를 모태로 한 문화 헬레니즘(Hellanism), 그리스의 것들 헬라닉(Hellanic) 등 속칭 헬라가 붙은 많은 것들이 그리스와 연관이 있죠. 

그렇다면 언제부터 헬라라고 불렀을까요? 그리고 헬라는 뭘까요?

이 이름들은 고대 그리스인의 시조로 여겨지는 헬렌(Hellen)이라는 남자의 이름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그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프로메테우스의 손자이기도 하고 신이 일으킨 큰 홍수에 유일한 생존자 둘의 아들이기도 하죠. 그래서 고대 그리스의 주요 부족에게는 그들의 시조로 여겨져 헬렌의 사람들이라는 말의 헬라스라고 불리다가 이제는 전체 그리스인의 통용이 된거에요.

 

<역사>

1. 미노스 문명

미노스 문명미노아 문명 혹은 크레타 문명이라고도 불리우죠.

혹시 미노스라는 걸 들어보신 분들 계신가요?

네 맞아요. 그리스로마신화를 보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신화 속 크레타의 왕 미노스의 이름이에요. 

그 미노스왕을 시조로 한다고 해서 미노스 문명이라고 한다네요. 

 

아무튼, 이 미노스문명은  고대 그리스 청동기문화를 지칭하는 애게문명의 하나로, 그리스 본토가 아닌 크레타섬에서 발생했고, 이후 본토로 전파되는 문명입니다.

유럽의 역사학자들은 이 미노스 문명을 유럽의 가장 오래된 문명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기원전 7000년 경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문명 자체의 시작은 크레타섬의 크노소스왕국(Knossos)에서 기원전 3000년경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기원전 1500년 경 에게 문명의 도시국가들 (출처: https://www.timemaps.com/)

 

미노스 문명의 배경에는 기원전 3000년경 당시 크레타섬의 활발한 교역을 들 수 있어요. 

크레타 섬은 그리스 연안 수 많은 섬들과 구리를 교역했고, 아시아의 소규모 국가 (Asia Minor)들과 주석을 교역했는데 이 둘은 청동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였죠. 이 교역로로 인해 미노안들( 크레타섬의 사람들)은 경제적 이점은 물론 힘을 가지게 된거에요.

 

또한, 이러한 교역로는 나중에 미노스 문명 전파에도 큰 영향을 미치죠. 

원래 크레타 섬 내의 문화가 그 전성기 시절에는 그리스 본토, 이탈리아,사이프러스 그리고 이집트에까지도 전파되게 되면서, 부의 상징과 지배의 상징으로 미노스문명의 공예품, 귀금속 들이 발견되어져요.

여기서 중요한 전파의 흔적 하나, 바로 문자체계인데요. 

미노스 문명의 글자체계는 다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하나의 체계인 선형A 문자 (Linear A)은 크레타섬은 물론 애게 문명 전역에서 발견 되었죠.

또한 그리스의 가장 오래된 언어체계인 선형B 문자 (Linear B)는 이 선형A문자의 발전본이라고 하니, 미노스문명의 전파도를 보실 수 있죠. 

 

기원전 1570년 미노스문명의 교역루트 (출처: researchgate.net)

 

이렇게 부강한 크레타섬은 거대한 궁궐을 지었고,  그 성벽에는 정교한 프레스코 벽화를 새겨넣었죠. 

특히 미노스왕의 궁이었다고 생각되어지는 크노소스 궁궐의 발견은 미노스문명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데, 특히 이 프레스코 벽화들에서는 여신들, 여신을 뜻하는 뱀 그리고 크레타 섬의 수호자인 황소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숭배의 대상이 여신이었다는 점, 그리고 여신을 상징하는 동물인 뱀을 통해 크레타섬이 모계중심사회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출처: 브리타니카 백과사전) 

 

미노아 문명 왕국 프레스코 벽화( 출처: 위키피디아)

그들의 말로는 아직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바는 기원전 1500년 경 외국의 군대들이 자주 크레타섬을 침략하면서 멸망을 했다는 이론이죠. 

 

비록 그들 자신은 그 힘이 사라졌지만 앞서 본 듯이 선형 B문자, 아니면 이후 그들의 문명을 이어간 미케네 문명, 아니면 고대 그리스의 명작가인 호메로스의 두개의 서사시 속 배경이 되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문명이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2. 미케네 문명

미케네문명은 필로폰네스반도의 도시 미케네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반도는 물론 그리스본토, 애게해까지 펼쳐졌던 그리스 청동기 문명이에요. 그 기간의 시작은 기원전 1700년 경부터 까지지만, 가장 번성했던 시기는 기원전 1500년부터 1300년이였죠. 

 

가장 중요한 미케네 문명권 도시로는 미케네, 아테네 그리고 테베가 있어요 :)

 

미케네 문명 사람들을 현대에서는 최초의 그리스인들이라고 하는데, 이는 그들이 그리스어를 처음으로 사용했기 때문이에요. 그리스어, 즉 그들의 문자는 앞서 설명한 선형B 문자로 미노스문명의 선형A문자를 발전시킨 것이죠. 

 

선형 B문자 (출처: 브리타니카 백과사전)

미케네 문명 또한 많은 정보가 남아 있지 않아요. 가장 많이 그들에 대해 남은 자료는 아쉽게도 그 후 그리스 전성기 시절 명작가인 호메로스의 서사시들이라, 그 진위여부에 대해 아직도 논란이 많죠. 우리가 많이 들은 아가멤논, 트로이, 헤라클레스의 12가지 시험 등은 모두 미케네문명 당시 그 안의 도시들에서 일어났다고 하지만, 이 또한 증빙될 유물, 유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렇다고 이 문명의 유적이 아예없는가?그건 아니에요. 가장 대표적으로 티린스(Tiryns)와 필로스(Pylos)에서 미케네 문명시절 궁정이 발굴 되었죠. 

 

티린스지역의 경우, 왕좌가 있는 거대 응접실이 가장 큰 특징이죠. 이는 호메로스의 서사시에도 등장하고, 높은 동산에 지어져 요새로도 그 의미가 있는 궁전이죠.

티린스 궁전 조감도(출처: 위키피디아)

 

필로스에 있는 네스토의 궁전 (Palace of Nestor)의 경우, 가장 잘 보존되어있는 미케네 궁궐이에요. 이를 통해 미케네 문명의 성벽 쌓는 기술을 알아볼 수 있고, 작업실, 화장실, 응접실 그리고 하수관등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네스토 궁전 조형도 (출처: 위키피디아)

또한 선형B 문자로 써진 점토판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통해 이 곳이 미케네 문명의 행정, 정치, 경제구역을 담당했음을 알 수 있답니다.

 

네스토 궁전의 점토판 (출처: 위키피디아)

그 밖에 미케네 문명의 특징?

바로 대단한 전술이었어요. 

선형B 문자에 해독으로 알아낸 바에 의하면, 미케네문명은 구역별로 일정 수의 남성들을 지위에 상관없이 징집했어요. 무기 또한 초기에는 창과 같은 큰 무기를 사용했다면, 중기에 넘어가면서 무개도 적어지고 사이즈도 작은 무기들도 등장했죠.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된 무기는 창과 검입니다. 전차또한 초반에는 전쟁에서 사용되었지만 후기로 넘어가면서 전쟁지 교통편으로 그 이용률이 적어졌죠. (출처: 위키피디아)

 

미케네 문명의 검 복제품 (출처: 위키피디아)

그들의 전술이 얼마나 알려졌는지, 그들의 도자기에도 주로 전쟁과 관련된 삽화가 새겨졌습니다. 

미케네 도자기에 새겨진 병사들 (출처: Ancient History 백과사전)

그렇다면 이렇게 장성했던 미케네 문명은 왜 멸망했을까요?

기원전 1230년대 정도 부터 미케네 문명이 약화되게 됩니다.

많은 학자들은 자연재해, 인구과다, 경제파탄도 이유가 되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도리아 인이라는 그리스북부에 있던 사람들의 남하를 그 이유로 생각하죠. 

도리아인들의 남하와 없어진 도시들 (출처: 위키피디아)

위의 지도를 보시면 미케네문명의 도시들이 다수 아예 없어진 것을 볼 수 있죠. 

3. 그리스 암흑기

도리스인들의 남하로 인해 미케네 문명이 막을 내리는 기원전 1200년 경부터 폴리스라는 새로운 도시국가/ 공동체국가 형태가 등장하는 기원전 800년 경까지의 시기를 그리스 암흑기라고 한답니다.

왜냐?

이시기의 역사는 문자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알수 없고, 또 혼동과 무질서의 시기이죠. 

단지 철기를 사용했던 도리안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스 철기시대로 유추하며, 기존의 도시들이 없어지면서 생존을 위한 단계였기 때문에 문화에 관심을 두지 않은 시대라고 생각해요. 

이 것 또한 역사 속 미스터리 중에 하나랍니다. :)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까지로 마무리 할 까해요 :)

사실 서양사의 근본은 이 그리스사에서 부터 시작 된다고 할 수 있어요. 

적어도 그 중심이 로마에게 병합되는 기원전 146년까지는 그리스 역사=세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니까요. 

다음 포스트는 드디어 폴리스가 등장하여 고대 그리스라고 불리우는 기원전 800년경부터의 그리스 역사를 설명드릴께요 :-) 

이때부터는 왜 그리스역사가 서양사에 중요한 축인지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꺼에요 :-)

그럼 다음까지 안녕 ^^*